북한어린이의 하루

북한 어린이의 생활을 알아 봅시다.

북한 교육은 이른바 "주체형의 새인간 육성" 이라는 명분 아래 공산주의적 인간 체제순응적 인간형을 만드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북한교육은 개인의 자아발달보다는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등 지도층에 절대 복종하고 집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인간형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수단으로 유치원과 초·중등 단계를 포함한 12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상황에서 북한 소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하루를 지낼까?
우리 학생들이 너무도 궁금해 한다. 그러한 내용에 대해 파악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자 한다.

1월 1일 설아침

어머니와 누이는 공급받은 돼지고기와 술, 설탕, 명태, 쌀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동안
형과 나는 방거두매를 하고 마당도 깨끗이 쓸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마을에 있는 김일성 대원수님의 동상을 찾아가서 꽃묶음을 놓고 충성을
맹세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대문 앞에 도착하니 벌써 고깃국 냄새가 코를 메운다.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으로 가족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냈다.
빨리 빨리 절을 하면 좋겠는데 아버지는 천천히 절을 하셨기 때문에
내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다.
내가 좋아하는 녹두지짐과 돼지고기 지지개, 밥감주를 맛있게 먹은 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먼저 세배를 드렸다.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 너도 새해에는 복 많이 받고 튼튼하게 자라거라.”

다음에는 아버지 어머니께 세배를 드렸다.

“아버지, 어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 튼튼하게 자라서 훌륭한 당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아버지는 호주머니 속에서 사슬돈을 꺼내시더니 세뱃돈을 주셨다.

‘이 돈으로 크레용을 사야지.’

나는 도화 시간마다 칭찬 받는 내 그림 솜씨를 더 뽐낼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북한말 바로알기

  • 공급 : 국가가 계획적으로 주민에게 식량, 생필품 등을 주는 것을 일컫음
  • 방거두매 : 방 청소
  • 꽃묶음 : 꽃다발
  • 돼지고기 지지개 : 돼지고기 찌개
  • 밥감주 : 식혜
  • 당의 일꾼 : 북한에서는 노동당 당원이 되는 것을 출세로 생각함
  • 사슬돈 : 잔돈
  • 도화 시간 : 미술 시간